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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리뷰

논나: 이탈리아 할머니들의 비밀 레시피 5가지

by flyboram 2025. 6. 18.

넷플릭스 논나 포스터 이미지

2025년 초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Nonnas’는 이탈리아 요리의 영혼으로 안내하는 따뜻한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바로 부엌의 진정한 주인, 할머니들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세대를 넘나들며 전해 내려온 다섯 가지 고전 레시피를 통해 요리뿐만 아니라 사랑, 회복력, 문화를 보여줍니다.

1. 라구를 곁들인 수제 탈리아텔레 (볼로냐)

볼로냐에서는 파스타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의식입니다. 60년 넘게 손으로 탈리아텔레를 만들고 있는 논나 루치아를 통해 그 전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녀의 비밀은 “밀가루, 달걀, 그리고 인내심”입니다. 수 시간 끓인 소고기 라구와 함께한 이 요리는 진정한 볼로냐식 파스타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2. 가지 파르미자나 (나폴리)

나폴리의 논나 로사는 가지를 튀기고 토마토소스, 바질, 모차렐라를 켜켜이 쌓아올리는 고전적인 레시피를 선보입니다. 그녀는 “소스는 스스로 준비가 되었을 때 완성된다”며, 급하지 않은 요리의 철학을 강조합니다. 그녀의 부엌은 리듬과 감각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공간입니다.

3. 샤프란과 완두콩을 넣은 아란치니 (시칠리아)

논나 마리아는 샤프란 리소토와 완두콩, 라구를 속재료로 넣은 시칠리아식 아란치니를 만듭니다. 이 요리는 거리 음식으로 유명하지만, 그녀는 집에서도 전통을 지킵니다. “사랑으로 만든 음식엔 낭비가 없다”는 철학과 함께, 남은 리소토를 활용한 알뜰한 레시피를 보여줍니다.

4. 마르살라 와인을 넣은 티라미수 (베네토)

논나 줄리아는 커피 대신 마르살라 와인을 사용하는 독특한 티라미수를 선보입니다. 그녀는 농담처럼 “이건 어른들용이야”라고 말하지만, 손으로 직접 만든 마스카르포네 크림은 정성과 정통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5. 리코타 치즈를 채운 호박꽃 튀김 (로마)

논나 엘레나는 정원에서 따온 호박꽃에 리코타와 허브, 레몬 제스트를 채워 튀겨냅니다. 가볍고 향긋하며 바삭한 이 요리는 로마의 봄을 대표합니다. 그녀의 요리 철학은 간단합니다. “정원에 피어난 건 식탁에 올려야 해.”

음식과 가족, 그 이상의 이야기

‘Nonnas’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요리 때문이 아닙니다. 각 장면에는 웃음과 오래된 사진,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레시피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문화의 끈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화려한 연출이나 빠른 편집보다는, 느림과 정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논나의 손길로 반죽이 만들어지고, 나무 스푼으로 소스를 맛보며, 가족 식탁에서 와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영화가 중요한 이유

‘Nonnas’는 본능으로 요리하던 세대를 기리는 헌사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진정 부엌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상기시켜 줍니다. 빠른 레시피와 SNS 요리에 익숙해진 시대에, 이 영화는 잠시 멈추어 정통의 가치를 되새기게 만듭니다.

여러분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